신경자님(가명)은 오늘도 홀로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냅니다. 반지하 빌라 안에서 고목(枯木)처럼 누워 지난 날의 악몽을 되세겨 봅니다. 지난날 뇌병변으로 왼쪽 편마비를 앓고 있던 중 5년 전 남편의 폭력으로 인해 크게 넘어진 뒤 척추가 골절되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였습니다.
그 후 요양원에 2년간 계시다가 갖은 악몽과 답답함으로 LH 전세대출 반지하 빌라에 옮기게 된 신경자님은 지금까지 한번도 바깥바람을 쐬신 적이 없습니다.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시는 반지하 방에 누워 “봄에 벚꽃 한 번 보고싶네”라고 애써 밝게 말씀하시는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?